나만 그런 줄 알았다

지금 난

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 

정체성의 혼란으로

믿음이 부족해지고 

그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졌으며

자연스럽게 월급도 떨어지면서

자존감마저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.

난, 

나만 그런 줄,

나만 그럴 줄 알았다.

오늘 

SNS에서 본 글엔

4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 

매번 떨어지고

올해는 되겠지

한 번만 더 보면 되겠지

라는 유혹을 뿌리치고

그 사슬을 끊었다면서

내가 떨어지면서 

반대로 붙는 사람들도 있고

그런데 그게 나는 아니구나

난 이 글을 보며

다시 조금씩 몸을 일으켜

주변을 다시봤다.

웃고는 있고

멀쩡해 보이고

무엇보다 아무 걱정 없을 것 같지만

어느 누구에게나

인생이라는 굴레 속에 살면

크고 작은 숙제들이 꼭 주어진다

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

나만 그런 게 아니였다

고로, 

천천히

조금씩

내가 제대로 서기 위해

지금부터

다시 시작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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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feat.광수생각)